중국, 미국의 금지 조치 시행 시 틱톡을 머스크에게 매각할 수도 있다는 보도

중국 당국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이 미국에서 금지될 경우,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를 잠재적인 인수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비한 비상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 그러나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법적 수단을 통해 금지 조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월 14일,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시나리오 중 하나에 따르면, 머스크의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 X가 틱톡 미국 지사를 인수해 두 사업을 함께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틱톡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버라이어티에 밝혔다.

미국에서 틱톡 금지 임박

미국 대법원은 최근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도록 요구하는 법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1월 20일에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금지 조치를 연기하기를 원하고 있다.

2023년 3월, 미국 의원들은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쇼우 쯔 츄에게 중국 정부가 앱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이후 초당적인 법안이 통과되어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매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1월 19일부터 발효되는 사실상 금지 조치에 직면하도록 요구했다. 틱톡 금지 추진은 두 가지 주요 우려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는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였고, 둘째는 미국인에 대한 잠재적 감시에 대한 우려였다. 

1월 10일, 미국 대법원은 틱톡이 법을 차단하려는 긴급 항소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다.

바이트댄스는 이 법이 자사의 1억 7천만 명의 미국 사용자들의 첫 번째 수정헌법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사업 가치는 약 400억에서 500억 달러 사이로 평가될 수 있다.

 4월에 머스크는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그런 금지가 X 플랫폼에 이득이 될 수 있지만,"라고 의견을 밝혔고, "그렇게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발언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셜 생산성 플랫폼 1% Better의 창립자인 알렉스 핀은 "틱톡을 싼 값에 인수하고 그 탭에서 즉시 비디오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에 "우리는 순전히 허구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블룸버그 기사에 대한 언급이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의 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는 틱톡과 머스크가 이에 참여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한 머스크, 틱톡, 바이트댄스가 어떤 논의를 진행했는지도 불확실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틱톡의 PR 팀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