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상자산 사업 채택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를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바이비트 벤 조우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디파인(D.Fine)'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탈중앙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들이 가상자산 제도화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준허가제를 도입하고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골자로 한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마련한 대한민국 국회의 움직임이 매우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바이비트는 전세계 15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싱가포르 기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다. 현재 바이비트 전체 거래량의 15~20%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만큼 바이비트는 한국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바이비트는 매분기별로 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투자 대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벤 조우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표적인 취약점으로 △플랫폼 디자인 △정책적 수립 및 관리 부족 △미흡한 보안 투자 등을 꼽았다. 그는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보안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비트는 보안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비트는 고객의 자산을 다중서명 시스템을 거친 콜드월렛에 저장하고 있다. 또, 거래소 전체 운영 자금의 약 25%를 보안 시스템 구축에 투자하는 등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바이비트 측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 채택하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 등 전통 대형 금융권 거래소들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상자산 전문 거래소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가상자산 선물 및 현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수록 거래소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