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사업 본격화...블록체인 DID기업 공공분야 진출 ‘물꼬’

정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신분증’ 사업이 본궤도로 진입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업체가 공공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한 뒤, 은행과 관공서 등 필요한 곳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을 확대키로 하면서다.

즉 데이터 위·변조를 할 수 없는 블록체인으로 개인 신원정보를 증명‧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탈중앙화된 신원식별시스템(DID)’이 핵심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1년 인감증명 등 문서 300종 디지털화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모바일 신분증’ 도입과 ‘전자증명서 발급 확대’ 등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에 약 72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국민체감지수가 높은 ‘모바일 신분증’과 관련  행안부는 공공사업 발주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바일 공무원증’과 ‘전자증명서 발급’ 등 관련 각 부처 및 기관에 대한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모바일 신분증’은 위·변조나 도용 우려가 있던 플라스틱 카드 대신 디지털화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쓰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용 대상과 목적이 명확한 공무원증과 학생증부터 안전성을 점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안에 전자지갑(가칭)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롯해 2020년까지 가족관계증명서 등 100종, 2021년까지 인감증명서 등 300종의 증명서를 디지털화된 형태로 발급‧보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공공-민간 DID 연합체 전망
모바일 신분증과 전자증명 모두 DID 기반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코인플러그가 각각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메타디움을 통해 만든 DID 플랫폼을 골자로 한 ‘블록체인 기반 ID·인증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최근엔 아이콘루프와 라온시큐어 등이 각각 비대면 신원인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복수의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부처 수요조사 등 심의가 마무리되면 행안부가 모바일 신분증 관련 사업을 발주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인 NIA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1월에 제안요청서(RFP)가 제시될 것에 대비하는 블록체인 DID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은 더욱 강력한 ‘철통보안’을 비롯해 증명서 발행과 검증을 함께 하는 참여기관이 많아야하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교육과 의료 등 공공과 민간기업 등 다양한 연합체 구성도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포스트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