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의 암호화폐 시장 붕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암호화폐 회사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며 메이커다오(MakerDAO)의 부채 위기를 촉발시켰고,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데리비트(Deribit)가 보험기금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게 만들었다.

광범위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보험기금이 다시 사상 최고치로 회복되는 데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비트멕스 보험기금 사상 최대치 기록

비트멕스는 지난 3월 13일에 ‘하드웨어 문제’로 45분간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는데도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붕괴 충격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해 비트멕스가 이 기간 중에 디레버리지 포지션을 위해 투입한 액수는 1,627 비트코인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비트멕스의 보험기금은 3월 11일에 약 3만 5,500 비트코인(BTC)이었던 것이 약 24시간 후에는 3만 3,880 비트코인으로 감소되었다.

3월 13일에 비트멕스의 보험기금은 거의 3만 6,500 BTC에 달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여, 이 거래소가 암호화폐 폭락 기간 동안에 의미 있는 피해를 입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 거래소의 보험기금은 그 이후로 대폭락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기금 보유액은 본고 작성 시점에서 약 3만 5,210 BTC로서, 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액의 0.17% 정도이며, 현 BTC 공급량의 0.19% 이상이다.

비트멕스의 보험기금은 청산이 마진콜에 직면한 포지션의 "파산가격보다 나은 가격으로 집행"됨에 따라 점점 더 축적되고 있다.

데리비트, 보험기금에 500 BTC 긴급 투입

비트멕스와 달리, 데리비트의 보험기금은 시장 붕괴 결과 하룻밤 사이에 거의 증발되다시피 했다.

데리비트의 기금은 사흘 만에 391 BTC로부터 183 BTC로 53%나 떨어졌다. 이 때문에 데리비트는 회사의 사적 재원으로부터 500 BTC를 투입해 기금을 지원했다. 3월 13일에 데리비트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극도의 변동성으로 인해 우리의 BTC 보험기금에 상당한 영향이 미쳤다. 사회화 손실(socialized loss)을 막기 위해 우리는 회사 자금 500BTC를 투입해 보험기금을 지원 및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낸스도 기금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바이낸스의 기금은 하루 만에 1,280만 달러로부터 82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그 이후로 바이낸스는 420만 USDT를 기금에 투입해 현재의 보유 기금은 약 1,050만 USD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