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성이 지난 두 달간 크게 뛰면서, 가격이 양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이는 ‘옵션 주도’ 시장 구조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트와이즈(Bitwise) 투자자문가이자 시장 분석가 제프 박(Jeff Park)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 비트코인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80%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박이 공유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내재 변동성은 약 60 수준까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박은 2021년 1월 비트코인의 ‘폭발적 상승’을 예로 들며, 그해 11월 사이클 고점인 6만9,000달러에 도달했던 당시를 마지막 주요 옵션 주도 랠리로 지목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결국 비트코인을 새로운 고점으로 이끄는 결정적 움직임은 현물 유입만이 아니라 옵션 포지션의 변화다. 거의 2년 만에 다시 비트코인이 옵션 주도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시사하는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 분석은 ETF와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이 완화되고, 시장 구조가 성숙해졌다는 기존 주장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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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반 변동성 확대 속 낙폭 확대…장기 약세 우려도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텅(Richard Teng)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 상승은 현재 모든 자산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다.
비트코인은 목요일 8만5천 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향후 몇 주간 추가 하락 가능성과 차기 약세장 진입 우려를 키웠다.
분석가들은 최근 조정의 원인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 ▲거시경제 요인 등을 제시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BTC 조정이 “단기적 요인에 따른 전술적 리밸런싱(tactical rebalancing)”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즉, 기관투자가의 이탈이나 수요 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조정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펀더멘털, 가격 상승 전망, 기관 채택 확대 흐름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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