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기꾼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직불카드로 옮겨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자 블로그 포스트에 올린 연구보고서에서 사이버보안 회사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은 브라질에서는 해커들이 선불 직불카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커 입장에서 직불카드의 이점

요즘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섹스토숀' 사기 수법으로 피해자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이는 특히 브라질에서 아세소(Acesso) 카드 사용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카스퍼스키 랩은 "이 섹스토숀 수법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세소 카드는 브라질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마스터카드 시스템에서 작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카드 잔액은 마스터카드를 받는 가맹점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의 한 가지 특징은 브라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이다."

직불카드 충전된 돈을 훔쳐내기 위한 수법

접근방식은 다음과 같다. 해커들이 가짜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고 이메일 수신자들에게 상점에서 직불카드를 구입하여  잔액을 충전하고 카드 양면을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요청한다. 이 카드의 사진 정보를 이용해서 해커들은 이 카드에 충전된 돈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사기꾼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질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카스퍼스키 랩은 "선불 직불카드가 비트코인을 대체하여 새로운 가장 인기 높은 사기 수단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 새로운 사이버 위협 요인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카스퍼스키 랩은 2018년 11월 이래로 채굴 말웨어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기기 수가 220만 대에 달한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