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목요일 공개된 릭 루빈(Rick Rubi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건전한 경쟁 압력을 가함으로써 기축 통화 지위를 지지해준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팟캐스트 Tetragrammaton을 통해 진행됐다.
암스트롱은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재정 적자 지출이나 인플레이션이 과도해질 경우, 불확실한 시기에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도록 만드는 견제 장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률이 2-3% 수준이라면 인플레이션도 2-3% 수준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 결국 기축통화 지위를 잃게 된다”며 “이는 미국에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스트롱은 비트코인(BTC)이 간접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금융 규제 당국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정책을 피하도록 압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은 미국이라는 실험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itcoin is good for USD.
— Brian Armstrong (@brian_armstrong) December 28, 2025
It creates competition in a way that’s healthy for the dollar, which helps to provide a check and balance against high inflation and deficit spending. pic.twitter.com/iHjQCJVqCb
하루 60억 달러씩 늘어나는 미국 국가부채
미국의 국가부채는 현재 3,765조 달러에 달하며, 초당 7만843달러, 분당 약 425만 달러, 하루 약 60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oint Economic Committee)의 부채 대시보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앞서 10월 초 JP모건은 달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금을 ‘가치 희석(debasement) 거래’로 평가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10일 12만6,080달러까지 상승한 뒤 현재 8만8,210달러 선으로 약 30% 조정을 받았다. 반면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요일 온스당 4,5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부 미 상원의원들은 이 조치가 미국의 누적 부채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해당 비축은 압수된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을 뿐, 신규 매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축 확대를 뒷받침하는 비트코인법(Bitcoin Act of 2025) 역시 아직 의회 초기 입법 단계에 머물러 있다.
Stablecoins may do better at preserving dollar dominance
한편 일부 업계 인사들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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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재단(Polygon Foundation)의 CEO 산딥 나일왈(Sandeep Nailwal)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전 세계 개인과 기업의 손에 달러를 직접 쥐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달러를 중심으로 한 ‘달러라이제이션 2.0’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 라틴아메리카부터 아프리카까지, 여러 국가의 경제 구조가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7월 중순 GENIUS Act를 통과시켰으며, 이는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126억 달러로,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해당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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