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실현되려면 아직 수년 내지 수십 년은 더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하마에서는 늦어도 2020년 하반기 중에 CBDC를 채택할 계획이다.

바하마 중앙은행(CBOB)의 존 롤(John Rolle) 총재는 바하마 디지털 달러 이니셔티브가 2020년 하반기에 바하마 제도 전역에 도입될 예정임을 밝혔다고 한다.

바하마, 엑수마 지역에서 이미 시범사업 시작

현지 매체인 더 트리뷴(The Tribune)의 2월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존 롤 총재는 프로젝트 샌드 달러(Project Sand Dollar)라고 불리는 이 계획에 대해 바하마 상공회의소(Bahamas Chamber of Commerce) 및 고용주 연합회(Employers Confederation)에게 프리젠테이션 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하마는 이미 작년 12월에 엑수마 섬에서 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존 롤 총재는 이 시범사업을 아바코(Abaco)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도 선언했다.

샌드 달러는 법정통화의 디지털 버전일 뿐

이 보도에 따르면, 존 롤 총재는 곧 도입될 샌드 달러는 자국의 법정통화인 바하마 달러(BSD)의 디지털 버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다.

“이는 바하마 달러의 디지털 버전으로서 서로 다를 것 없는 동일한 통화일 뿐이다. 법적으로도 결코 다르지 않으며, 그 가치 또한 결코 다를 수 없다. 따라서 샌드 달러와 바하마 달러의 가격은 결코 다를 수 없다.”

그는 샌드 달러가 원래 국내용으로만 계획되었지만, 외화와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이러한 연계는 “명시적인 외화 매매”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