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CEO, "리브라 프로젝트에 여전히 관심있어"

세계 최대의 결제처리 회사들 중 하나인 비자(Visa)의 알프레드 켈리(Alfred F. Kelly) CEO가 리브라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페이스북과 아직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제·금융 전문지인 이코노믹 밸류(Economic Value)와의 24일자 인터뷰에서 그는 디지털 화폐가 보다 많은 사람들과 지역에 안전하게 결제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때문에 비자는 페이스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호기심으로 넘치고 개방적인 회사로서 —그리고 결제 생태계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감안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드는 시점에 도달할 때까지  결제 분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관여하고자 한다."

켈리 CEO는 리브라 프로젝트는 파괴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규제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브라는 중앙집중화 되지 않았으며 제안은 원래 "페이스북이 했지만 이를 추진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브라 협회 회원사들에 의해 내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

비자는 또한 페이스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포용적 금융서비스'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는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을 제안했다고 그는 말했다. 포용적 금융서비스는 오늘날 전세계 17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은행계좌가 없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그는 강조했다.

"페이스북 담당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이들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시스템 내에 편입시키는 작업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는 과제를 역설했다."

정책책임자들의 리브라 비판

페이스북과 리브라 프로젝트는 지난 몇 달 사이에 전세계 규제당국들과 업계 이해당사자들의 경계 대상이 됐었다. 규제당국들은 리브라가 국가 법정통화의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으며 업계 다른 사업자들은 규제당국의 반대에 직면해서도 리브라가 끈질기게 저항할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23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리브라와 관련하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정책책임자들의 우려에 답하고자 노력했다. 심문 중에 저커버그는 리브라 협회가 미국에서 규제당국의 승인이 없이 토큰을 발행하려 할 경우 리브라의 창립 멤버로서 페이스북이 여기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28개 회원사로 출범한 리브라 협회는 최근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이베이, 메르카도 파고, 부킹 등 7개사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함에 따라 21개사의 회원사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