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가 12일자 보도자료에서 테더(USDT)에 대한 글로벌 규제준수(compliance) 솔루션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테더는 자사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고위험' 거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추적 기능은 토큰 발행회사가 자산 거래내역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체인애널리시스의 'KYT(Know Your Transaction)' 프로그램을 통해 작동한다. 이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은 토큰의 발행에서 상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준수 업무를 도울 수 있다.

KYT는 다양한 필터링 툴을 통해 수상한 활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API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규제 준수의 복잡성

테더의 담당자들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왜 지금 강화된 컴플리언스 솔루션을 도입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세계 규제당국들은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2019년 10월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케네스 블랑코(Kenneth Blanco) 국장은 스테이블코인이 AML 규제법 면제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규제당국의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머니서비스 비즈니스(MSB)로 분류되고 그러한 업체들에 적용되는 규제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MSB로 분류되며 고객알기제도(KYC) 및 AML 규제를 점차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 준수는 규제 대상이 현찰의 입출금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 대한 규제는 네트워크 활동을 추적해야 하는 이유로 인해 훨씬 더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에 드나드는 현금을 규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전세계 규제당국들은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심각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내부에서 거래 활동을 추적할 경우 그러한 우려를 덜 수 있다. 테더는 '고위험' 토큰을 직접 압수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된 경우 해당 월렛을 동결시킬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