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에 준비위원으로 참가한 한국블록체인협회(Korean Blockchain Associaion·KBA)의 전하진 위원장이 국제 디지털 자산 거래소 협회(International Digit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IDAXA)의 주요 과제로 FATF의 규제안을 따르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IDAXA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홍콩 등 7개국의 거래소 협회들이 모인 글로벌 협회로, 현재 영국 런던에 사기업으로 등록돼있는 상태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의견 조합 △정부·규제당국과의 대화 협력 △각국간 폭넓은 정보 교류 △글로벌 산업 규제 준수 합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7월 2일 전하진 위원장은 현지 매체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IDAXA가 당장 직면한 과제에 대해 'FATF 권고안에 따른 프레임워크 설정'을 꼽았다. 전 위원장은 "FATF가 암호화폐와 관련한 규제 권고안을 발표했고, G20이 해당 권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라며 "이에 모든 국가가 1년 안에는 G20이 권고한 FATF 규제안에 맞게 프레임워크를 만들어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흐름은 제도권에서 암호화폐의 아이덴티티를 인정하고, 제도권 안에 암호화폐가 편입된다는 것은 암호화폐를 글로벌 가상 자산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FATF를 직접 만나본 결과, 생각보다 유연한 곳이었다며 강압적으로 규제안을 강요하는 형국이 아니라, 각 국가별로 유연하게 적용해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며 FATF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레임워크가 제대로 만들어질 경우, FATF에서 해당 프레임워크를 솔루션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했다"라며 "한국의 프레임워크를 잘 만들어서 FATF가 활용하게 되면 정말 좋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V20 행사장에서는 FATF가 일본의 규제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등으로 적극적인 규제 정비를 해왔던 일본은 FATF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트곡스는 해킹 사건으로 핫월렛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분실당했고, 결국 파산하게 됐다. 

전 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올해 진행되는 FATF의 한국에 대한 조정은 이번에 발표됐던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FATF 규제안 발표 후 첫 조정 대상 국가는 올 10월 일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공개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해서는 시장이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이 이 산업에 뛰어들었고, G20과 FATF에서도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2막이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워밍업 단계였지만 이제 제도권으로의 출발선상에 섰다”며 “페이스북 리브라 뿐 아니라, JP모건 같은 기업이 시장에 들어 오고 있어 규모가 정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