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창작자 수익배분 과정이 불투명하고, 수익도 작습니다. 중앙화된 콘텐츠 플랫폼이 대부분의 수익을 독점하고, 수익의 일부 창작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콘텐토스는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코스TV(COS.TV)'를 통해 창작자에게 콘텐츠 수익이 투명하게 분배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믹 차이(Mick Tsai) 콘텐토스 대표가 16일 블록포스트와 만나 코스TV 운영 전략과 한국 시장진출 계획을 밝혔다.

믹 대표는 "내년에 코스TV 사용자 1000만 명을 확보하는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데, 케이팝(K-POP) 등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 한국이 좋은 파트너"라고 한국시장을 노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코스TV, 창작자 자생 구조
코스TV는 콘텐츠 창작자와 소비자를 잇는 탈중앙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코스TV에서 코스(COS)토큰을 사용해 티켓을 구매한 후 자신이 응원하는 창작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총 투표 수익의 60%는 창작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40%는 콘텐토스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노드에게 지급된다.


믹 차이(Mick Tsai) 콘텐토스 대표 /사진=블록포스트

믹 대표는 "코스TV의 첫번째 목적은 규모가 작은 창작자도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수익화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콘텐츠 소비자 역시 코스TV를 통해 투표, 구독,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자와 활발히 상호작용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토스는 '좋아요'를 많이 받은 콘텐츠에 대해 코스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사용자는 코스 토큰을 통해 콘텐토스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대표자 선출에 참여하거나, 다른 콘텐츠 창작자와 협업에 필요한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 같은 블록체인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콘텐토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다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코스 토큰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콘텐토스는 사진편집 앱 포토그리드(Photo Grid)와 라이브 스트리밍 앱 라이브미(LiveMe), 비디오 제작 앱 치즈(Cheez) 등을 서비스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가 해당 앱에 양질의 콘텐츠를 등록하거나,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코스 토큰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믹 대표는 "콘텐토스 파트너사 3곳의 월간 이용자 수를 모두 합하면 6000만 명이 넘는다"며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사용자들이 콘텐토스 생태계로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좋은 콘텐츠 확보할 것" 
콘텐토스는 무비블록, 썸씽 등 국내 주요 콘텐츠 프로젝트들과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투명한 수익분배와 탈중앙 콘텐츠 생태계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서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창작자를 육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콘텐토스는 썸씽과 함께 베트남, 브라질, 로스앤젤레스에서 노래경연 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믹 대표는 "한국 콘텐츠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콘텐토스 생태계 확장에 글로벌 K-POP 콘텐츠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단순히 코스 토큰 투자자가 아닌 실 사용자를 더 많이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믹 대표에 따르면 현재 코스TV의 일일 사용자 수는 2만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유입되고 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전세계 홈페이지 순위 중 18만 번째에 머물러있던 코스TV는 현재 3개월만에 2만6천 번째로 올라서며 약 85% 이상 급속 성장했다. 믹 대표는 "콘텐토스 메인넷은 출시 두 달만에 매일 4만 개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고, 일 사용자 수도 5000 명에 달한다"며 "콘텐토스가 이더리움과 이오스 생태계 규모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러고 자신했다.

/블록포스트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