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일부 고객들은 시스템 버그로 인해 비트코인의 실제 시세와는 상당히 다른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크라켄은 하루 지난 14일 이 버그가 미공개 고급 오더 타입(order type)의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설명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 300달러였으나 버그로 인해 유동성을 제거하지 않은 "일부 고객은 비트코인을 8,000달러에 매수했으며, 일부 고객들은 1만 2,000달러에 매도하기도 했다"고 이 거래소는 밝혔다.
9월 13일에 발생한 크라켄의 버그 사태. 출처: 트위터
버그의 영향 범위
크라켄은 이 버그가 8,000~1만 2,000달러 범위의 스프레드 양쪽에서 실행되었지만, 유동성은 고갈되지 않았다며 그 이후 주문이 시세대로 이루어져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크라켄 대변인은 거래된 총금액이 100달러 정도로 이상 거래는 딱 한 번만 체결됐고,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했던 참가자들 사이에서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이 같은 주요 거래소가 그처럼 심각한 버그를 허용한 데 대해 분노를 표출하자, 크라켄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스 파웰(Jesse Powel)이 거래소 변호에 나섰다. 그는 테스트 된 기능이 이미 수개월에 걸쳐 수천 번의 자동화 테스트와 수작업 테스트를 거쳤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버그를 항상 찾아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거래시 주문가를 잘못 처리한 것은 거래소의 잘못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난 모든 일은 예상대로 이루어졌다. (이상) 주문은 정지되었고, 다른 주문들은 문제 없이 이루어졌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본 기사 발행 시점에서 크라켄은 조정 일별 거래량이 9,790만 달러로서 상위랭킹 56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암호화폐 거래 추적 사이트인 웨일 얼럿(Whale Alert)의 9월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암호화폐 지갑으로부터 1,500만 달러 이상에 상당하는 2억 6,000만 스텔라(XLM)가 크라켄으로 전송되었다고 한다.
최근의 오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지속해서 1만 300달러 대를 맴돌다가 지난 9월 16일에는 200달러 급락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