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서비스 기업인 웰스파고 앤 컴퍼니(Wells Fargo & Company)는 오는 2020년에 분산원장 기술(DLT) 기반의 내부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7일자 보도자료에서 웰스파고는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는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내에서 디지털화 된 현금을 사용하여 국제 결제를 위한 내부 자금이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간의 송금이라는 개념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주장했다.
실시간에 가까운 송금거래 속도 달성
이 아이디어를 자극한 것은 국제 거래에서 기본 계정, 거래 포스팅 및 국경 간 거래와 조정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일 없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송금 거래가 실현된 점이었다. DLT는 또한 표면적으로 제3자의 필요성이 없어지고 이체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래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웰스파고의 혁신사업부 책임자인 리사 프레이지어(Lisa Frazier)는 전통적인 국경 문제와 관련된 마찰을 더욱 줄여달라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DLT가 이 문제의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프레이지어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DLT가 다양한 용도를 갖는다고 믿고 있으며, 이 기술을 중요하고도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은행 업무에 적용하게 되어 고무되어 있다. 웰스파고의 디지털 현금은 전 세계의 수많은 시장에서 다수의 계정에 걸쳐 실시간 금융 상호작용의 실현을 막는 장벽을 제거해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변화의 원동력
이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수석 경제학자인 라파엘 오어(Raphael Auer)가 토큰화된 시장을 자동으로 감시하는 소위 내장형 감독(embedded supervision)에 대한 주장을 펼친 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그는 DLT와 스마트 컨트랙트가 새로운 형태의 투명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통해 금융 시장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중개인 기반의 데이터 검증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초에 정보기술(IT) 서비스 관리 분야의 주요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블록체인이 향후 10년 내에 대부분의 산업에 가져오게 될 변화를 예측한 바 있다. 가트너에 의하면, 은행 및 투자 서비스 분야 CIO의 18퍼센트 가까이가 모종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미 채택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택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한다. 또 다른 15퍼센트는 향후 2년 안에 채택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