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월 북한에서 개최될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가할 경우 경제제재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지난 주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위반으로 기소된 후에 나온 것이다.

그리핀은 작년 4월 1차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었다. 그는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다른 컨퍼런스 참여자들과 함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논의를 가졌었다. 미국 정부는 그리피스의 컨퍼런스 참여가 북한의 국제 경제제재 위반을 돕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피스 사건을 담당한 검찰 관계자들은 그가 다른 미국 시민들을 금년도 컨퍼런스에 참여하도록 조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컨퍼런스의 웹사이트에서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시민이 아닌 경우 어떠한 국가 국민들도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입국시 여권에는 입국 스탬프가 찍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입국할 때 여권과는 별도로 다른 종이에 스탬프를 찍어줄 것이므로 자국에 돌아갈 때 북한에 입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귀하의 참가는 본인이 공개하지 않는 한 우리 쪽에서 절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제재 전문가들은 안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

북한은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유엔 제재에는 미사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거나 제재를 회피할 목적의 "금융 거래, 기술 훈련, 조언,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언급하고 있는 "제재 회피 및 자금세탁 목적의 암호화폐 거래"는 그러한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전에 보도한 것처럼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그룹 라자러스(Lazarus)는 최근 암호화폐 탈취 목적으로 새로운 바이러스와 말웨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러스는 2017년 초부터 2018년 10월 사이에 무려 5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등 주로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해킹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