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의 자회사 소넨 그룹(Sonnen Group)이 지난 3월 12일 에너지 웹 재단(EWF)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EWF의 블록체인을 이용해 독일에 가상 발전소(VPP)를 설립하기 위해서이다.

주거지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분산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이 가상 발전소는 과잉생산되는 풍력 에너지를 수용하고 독일의 재생 에너지 설비의 감소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독일은 향후 수년간에 걸쳐 석탄화력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며, 수많은 청정 에너지 생산업체들이 이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면서 재생 에너지 생산이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전력 생산과 전력 수요의 계절적 특성 때문에 버려지는 재생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은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독일은 2018년에 재생에너지를 총 5.4 테라와트시(TWh) 줄였으며, 2019년 1분기에도 풍력에너지 생산을 3.2 테라와트줄였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발전소로 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

소넨 그룹의 가상 발전소는 자사의 독점적인 "소넨 배터리(Sonnenbatteries)" 네트워크 전반에 저장되는 여분의 풍력 에너지를 수용함으로써 지역 전력망을 지원하게 된다. 이 소넨 배터리를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화 하여 새로운 가상 발전소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력망과 소넨 그룹 간의 거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루어지며, 거래 수수료는 다이(DAI)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로 처리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발전소는 전력망의 과부하를 방지함으로써 독일의 재생 에너지 생산이 더욱 확장되도록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가상 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손실 줄일 것

에너지 웹 재단의 CTO인 미차 룬(Micha Roon)은 "블록체인 기반의 접근방법으로 분산형 배터리의 가용 용량을 활용해 대규모 풍력 에너지의 감소를 줄이는 것"이 "미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소넨 e서비스(Sonnen eServices)의 전무이사인 장 밥티스테 코르네페르트(Jean-Baptiste Cornefert)는 "소넨의 가상 발전소와 같은 기술은 이러한 전력망에 지금까지 결여되어 있던 기술적 구성 요소로서, 친환경 에너지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 에너지의 유연성 시장과 수요공급의 자동 교환을 통해, 우리는 재생 에너지의 변동성에 훨씬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로 나아가기 위한 다음 단계를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