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침체된 울산 경제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지역화폐 울산페이를 통한 지원에 나섰다. 

25일 KT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울산 지역화폐 서비스 ‘울산페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울산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울산몰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하거나 결제할 수 있으며, 울산페이 잔액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향후 KT는 울산몰 입점 업체를 확대해 내년 1월 중으로 울산페이와 연계된 배달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몰은 울산시 소상공인만 입점 가능하며,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울산페이 직접 결제 방식을 도입해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울산몰은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측은 울산페이의 울산몰 연동으로 울산지역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는 울산페이 사용 영역을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 확대해 울산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울산페이 연계 울산몰 및 배달 서비스는 KT가 각각 이지웰, 하렉스인포텍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앞서 KT는 이달 중순 울산시를 비롯해 제휴사인 이지웰, 하렉스인포텍과 울산페이의 온라인몰 연계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KT와 제휴사가 울산몰과 배달서비스의 개발비를 나눠서 부담하고 울산시는 별도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다.

울산몰에선 울산페이 연동을 기념해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행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15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 김종철 상무는 “울산페이 등 KT가 운영하는 지역화폐 플랫폼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경제를 지속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른 지역에서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페이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년여간 총 발행량 2730억 원, 가맹점 2만 6000개, 회원수 28만명을 확보했다. KT는 울산페이 오프라인 QR결제 방식으로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카드 수수료를 6억 5000만원 가량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