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대중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8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에 참여해 “카카오도 이미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인 카카오콘을 선보였으며 회사 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신분증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에 담기는 지갑 클립에 클레이를 가득 담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를 준비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그라운드X를 출범했다”며 “클레이튼이 지금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더 확대해 글로벌 최고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레이튼, 10여개 앱만으로 이더리움 트랜잭션 따라잡아
이날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에서는 클레이튼의 현황과 계획, 거버넌스 카운슬 운영계획 등이 발표됐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6월말 메인넷 론칭 이후 5개월 동안 단한번의 중단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간 트랜잭션이 50만~70만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는 이더리움의 트랜잭션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클레이튼의 트랜잭션은 이더리움과 달리 불과 10여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발생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지금의 블록체인 산업의 ‘조정기’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과도했고, 미성숙했던 사업모델은 조정기를 거치면서 혀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정기를 끌낸 내년은 블록체인 산업이 도약하는 중요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클레이튼은 세계적으로 어떤 컨소시엄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메인넷을 가동하는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금융, 연구소, 비영리단체까지 거버넌스카운슬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영역을 수용하면서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톡 지갑 ‘클립’ 최초 공개,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
특히 이날 서밋에서는 업계 관심이 집중된 카카오톡 기반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최초로 공개됐다. ‘클립’은 카카오톡 ‘더보기’ 탭을 통해 제공될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으로 그라운드X가 개발하고 있다.
클립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카이카스’ 형태로 먼저 공개되고, 이어 카카오톡 ‘클립’으로 확장된다. 클레이튼의 암호화폐인 ‘클레이’는 물론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들도 보관할 수 있다. 내년말에는 암호화폐 지원을 넘어 게임 아이템을 보관하거나 거래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그라운드X는 철저한 사내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클립’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X 배상언 프로덕트 부문장은 “실사용자 테스트에 버금가는 전사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수차례의 도그푸딩(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내에 먼저 출시해 구성원의 피드백을 받아 안정성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하는 IT업계 용어)을 통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로 선보일 것”이라며 “클립만이 진정한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포스트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