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회사 모건 스탠리의 전직 핵심 개발자 여덟 명이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페멕스(Phemex)를 출범했다.
지난 12월 4일의 보도자료에서 이들은 이 플랫폼이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보다 열 배나 더 빠르다고 주장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리플 영구계약에서 소액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 모두에게 백 배의 레버리지(leverage)를 제공했다.
거래소, 기술 면에서 “나스닥과 대등”
조만간에 이들 계약은 주식지수, 금리, 외환, 농산물, 금속 및 에너지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의 뒷받침을 받게 될 것이라 한다. 페멕스의 공동 창립자인 잭 타오(Jack Tao)의 설명은 이렇다.
“우리는 전 세계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그야말로 월가 수준으로 세련되게 만들 최초의 거래소다. 우리의 6개월이나 걸려 개발한 매칭 엔진, 거래 엔진 및 리스크 엔진 덕분에 이 플랫폼은 기술 면에서 나스닥과 대등한 수준을 실현했다.”
11년간 모건 스탠리의 임원을 역임했던 잭 타오는 이 플랫폼에 옵션 거래가 곧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멕스를 출범하면서 30명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들로 팀을 구성했다. 페맥스의 장점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거래를 위한 기능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모건 스탠리의 임원을 지낸 경험으로 우리는 초단타 매매, 안정성 및 짧은 대기 시간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나 방향, 아키텍처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페멕스가 뛰어난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는 전문기술을 통해 기존의 플랫폼과 경쟁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잭 타오는 페맥스가 지난 11월 25일에 출범한 이후로 BTC/USD 계약에서 하루에 1,000 BTC 정도의 거래실적을 올려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규제당국,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주목해
지난 11월에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과 금융 규제당국인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자신들의 소관 하에 둘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 및 이더와 같은 기저자산 기반 파생상품의 거래에는 싱가포르 증권 및 선물법(Securities and Futures Act)이 적용된다. 싱가포르 소재의 업체인 페멕스에게 있어서 이러한 싱가포르 통화청의 제안은 매우 시기 적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머지 않아 암호화폐 기반의 파생상품을 규제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