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부국장이 암호화폐 업계가 자금세탁 방지 활동이 과거로 후퇴하도록 조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FinCEN의 자말 알 힌디(Jamal El-Hindi) 부국장은 6일 뉴욕에서 열린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주최 20차 자금세탁방지(AML) 및 금융범죄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FinCEN, AML 규제가 과거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 없을 것

알 힌디 부국장은 다수의 거래자들 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거래와 관계로 구성되는 증권 및 선물 업계의 복잡성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연설을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관계는 중개인, 선물커미션 거래인, 실행 딜러, 트랜스퍼 에이전트, 교환 사업자, 뮤추얼 펀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이 속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자금세탁과 금융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수집 및 실사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는데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경우 정보 공유와 고객알기제도(KYC) 과정은 업계의 복잡성과 경쟁적 성격으로 인해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증권업계 B2B 정보공유를 위한 등록대상 업체들 가운데 14%만이 등록을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렇게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규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프로젝트 같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와 메시징 플랫폼들은 기존의 금융부문 사업자들과 동일한 규제준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늘날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나 메시징 플랫폼 등은 불법 거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민간부문 사업자들의 영향과 암호화폐로 인한 신기술의 도입은 전통적 금융과 같은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우리가 신기술을 도입함에 있어 우리가 그간 그간 금융시스템 내에 정작시켜왔던 보호장치 및 투명성 유지 장치가  퇴보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규제 갈수록 진화하는 중

작년 12월 초 FinCEN의 케네스 블랑코(Kenneth A. Blanco) 국장은 암호화폐 산업이 송금서비스와 관련된 FinCEN의 규제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FinCEN이 2019년 5월 발행한 가이던스가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