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샤딩(sharding) 기능을 지원하는 이더리움 2.0으로 다음 단계의 진화를 계속해나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전환 기간 동안에도 작동성이 유지되도록 기존의 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개발자 그룹이 있다.

이더리움 1.x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레니티(Serenity: 이더리움 2.0)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더리움의 사용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극복할 수 없는 단일 문제는 없지만, 블록체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성능이 다소 저하되고 있다고 개발자들은 지적한다. 풀 노드의 경우, 현재로선 200기가바이트가 넘어가는 이더리움의 전체 기록을 다운로드하여 처리해야 한다. 이 수치는 매달 10~15GB씩 증가하므로 노드 작동 문제와 네트워크 지연을 초래한다.

"상태 블로팅(state bloat)"이라는 다소 별개의 문제도 블록 검증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상태(State)는 이더리움의 핵심적 기술개념 중 하나로서, 모든 스마트 컨트랙트와 현재의 모든 지갑 잔고에 대한 집합적인 메모리를 나타낸다.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중요 상태가 수정되며, 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부풀게(bloat) 된다.

이더리움 1.x , '무상태 고객'으로 문제 해결

이러한 문제 중 일부를 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더리움 1.x는 "무상태 고객(stateless clients)"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 방법에서 고객들은 상태 전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전 블록으로부터 변경된 부분만을 계산하면 된다. 즉, "블록 목격자(block witnesses)"를 이용해 그 유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일부 노드에서는 여전히 상태 전체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 방법이 갖는 이점은 상당히 커 보인다.

1.x, 세레니티와는 한 지붕 두 가족

이더리움 1.x는 이더리움 재단(EF)의 전폭적인 후원 하에 개발되었다. 이렇게 이더리움 1.x와 이더리움 2.0은 둘 다 같은 재단 산하에 속해 있지만, 1.x의 코드 베이스는 2.0과는 별개로 유지된다.

상태가 2.0 체인으로 이동하는 즉시 2.0은 이더리움의 기본 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