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EIDOS 토큰 에어드랍(airdrop)으로 인해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지난 11월 9일 밝혔다.
코인베이스 측은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EIDOS 토큰 에어드롭으로 인한 EOS 네트워크 정체 때문에 고객들의 거래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스태킹 된 CPU의 양을 늘려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하기에 충분한 CPU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 상태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건으로 인해 네트워크 상에서 CPU 시간을 사용하는 요금이 4 시간 동안에 천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CPU 시간의 사용 요금이 밀리초당 7.69 EOS 가까이에 이른 것이다.
EOS 정체의 원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EIDOS 토큰은 지난 10월 31일에 EOS에서 발매되었으며, 에어드랍할 때 토큰의 스마트 계약(contract)에서 네트워크 상으로 거래를 전송하게 되어 있었다.
거래소들은 지난 11월 1일, EIDOS/USDT 쌍을 상장해 이 토큰을 받는 사람들이 이를 스테이블 코인을 받고 팔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들이 토큰을 판매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CPU 시간을 임대함에 따라 블록체인이 처리하는 전송 횟수는 증가했다. 이 때문에 EOS 네트워크가 정체 모드로 들어가, 사용자가 브로드캐스팅할 수 있는 거래의 수는 블록체인에 스태킹 된 전체 CPU 자원 중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에 비례하여 제한되었다.
토큰 관련 활동이 네트워크 상의 전체 활동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크다.
“현재, 모든 EOS 전송 활동의 95퍼센트 정도가 EIDOS 컨트랙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OS 네트워크는 예상대로 작동 중
스태킹된 CPU 자원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 사용자는 현재 거래를 전송할 수 없다. 하지만, 거래소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토큰을 수집하는 것이 더 이상 수익성이 없게 되거나 CPU 임대 기간이 30일 후에 만료되고 나서 임대자들이 임대 기간을 갱신하지 않게 되면 네트워크는 곧바로 정상 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EOS 프로토콜이 예상대로 동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정체 모드로 인해 사용자가 자신의 CPU 지분을 초과하는 거래는 처리할 수 없을 뿐이다.”
코인텔레그래프의 지난 10월 말 보도에 따르면, EOS는 중국의 국가 지원 암호화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1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