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경에는 암호화폐가 법정통화를 대체할 것이라 전망했던 바 있는 독일의 다국적 투자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이제는 현금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호되는 지불수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연구부서인 도이체방크 리서치(Deutsche Bank Research)가 현금 집중 보고서의 일환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선진국 시민의 3분의 1이 현금을 선호하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이 현금의 지속적인 존속을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현금 존속하지만 입지 약해질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결제 혁명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시인했다. 도이체방크가 최근 "현금"에 관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 보고서를 통해 현금이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진정한 디지털 결제 혁명이 진행되어 온 결과, 현금은 이제 지불수단으로서의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최근 100달러 이상의 고액권을 없애고 기존의 결제 방식을 디지털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와중에서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가 정치적, 재정적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구 보유국들, 디지털 통화 사용 장려

도이체방크는 또한 현금의 미래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인 중국과 인도의 향후 추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두 나라 모두가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러한 통화의 채택이 미국 달러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소프트 파워 툴이나 하드 파워 툴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디지털 위안화를 채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 세계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의 최고통화라는 지위는 사실상 잠식되고 말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