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Coca Cola)의 병입 업체들(bottlers)이 공급체인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5일 자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병입 공장들을 대상으로 IT 업무 관리 책임을 지는 IT 회사인 코크 원 노스 어메리카(Coke One North America: CONA)가 공급망을 관리하기 위해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 SAP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하루에 16만 건의 주문을 관리

이 기사에 따르면 CONA는 매일 같이 16만 건에 달하는 코카콜라 제품 주문을 받아 생산, 병입, 출하를 관장하는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다. CONA의 선임 관리책임자인 안드레이 세메노프(Andrei Semenov)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업 간 거래나 다수의 거대상대를 거치는 거래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들 거래는 많은 경우 중개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므로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CONA는 주문 처리를 현재의 50일에서 단 며칠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을 포괄하는 투명성 높은 분산형 원장으로 인해 병입업체들은 연간 210억 달러 이상 발생하는 매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세메노프는 코카콜라 병입 업체들 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데이터의 범위와 특성을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협상과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 특성에서부터 시작했고 이를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를 한 리스트로 좁혀갈 수 있었다."

월마트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Walmart)도 다양한 유형의 공급체인 관리 어플리케이션에 IBM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인도에서 수입되는 해산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리콜된 식품을 식별하고 표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부터 IBM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월마트는 그 이후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특허와 시험을 해왔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육류 트래킹을 한다든가 배달에 드론을 활용하는 경우, 미국 내에서 스마트 배달 방식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포함된다. 또한 월마트는 중국내  공급망에서 식품을 추적하기 위해 비체인(VeChain)의 토르(Thor) 블록체인도 실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