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서의 우주(Space-as-a-service)’에 집중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페이스체인(SpaceChain)이 자사의 하드웨어 지갑 기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다.
12월 6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CRS-19 상용 재보급 서비스 임무의 일환으로 스페이스체인의 하드웨어 지갑 기술을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을 이용해 ISS에 전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 2년 동안에 ISS에서 이루어진 블록체인 하드웨어의 기술 시연으로는 첫 번째이며, 스페이스체인의 블록체인 페이로드로서는 세 번째라고 한다.
'서비스로서의 우주' 채택 급물살
이 기술은 이후 우주의 상업적 활용 업체인 나노락(Nanoracks)이 제공하는 스테이션의 상용 플랫폼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의 수신, 승인 및 재전송을 시연해 다중서명 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측은 “기존 네트워크에 우주 기반의 페이로드를 추가함으로써 기업들은 중앙집중형 지상 서버에서만 호스팅 될 경우 사이버 공격과 해킹에 취약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전송시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체인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페이로드가 12월 8일 일요일까지는 ISS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후에는 이 페이로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의 다중서명 승인을 포함해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스페이스체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는 비트코인만을 위한 것이지만, 조만간 우리의 예상 로드맵의 일환으로서 이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18개월 동안 몇 차례 더 발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ISS에서 테스트 한 기술은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 및 수탁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들은 거래 확인 프로세스의 보안성 강화라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사용 사례를 구현하기 위해 이미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인공위성 기반의 다중서명 지갑
스페이스체인은 다중서명 지갑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보조금 6만 6,400달러를 지난 9월 중순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으로부터 받았다. 당시의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세 개의 개인 키 중 두 개의 서명이 이루어져야 거래가 완료되어 거래의 보안성이 강화되도록 개발되었다고 한다.
세 개의 서명 중 하나는 인공위성 기반의 노드에서 제공되지만, 연결 실패가 발생할 경우에는 지상 기반의 서명 두 개를 이용해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