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몇 주 사이에 계속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비관론자들은 가격이 3,000 달러 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낙관론자들은 얼마 가지 않아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쪽으로든지 한 주 정도에 한 가지씩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현재 7,000 달러 중반으로 향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지금이 낙관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때인지 아니면 그저 CME 갭을 채우기 위해 유동성 펌프질을 하는 것인지를 잘 구분해야 할 것이다.

Daily crypto market performance. Source: Coin360.com

일간 암호화폐 시장 실적. 출처 : Coin360.com

CME 갭

레버리지 거래를 하거나 가격 하락기에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 탈 경우 주간 CME 갭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중요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셈이 된다. 그러나 갭 투자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러한 형태의 투자 패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난 성탄절이 낀 한 주 간 필자는 암호화폐 거래를 한동안 쉬었었다. 그 이유는 CME가 12월 24, 25, 26일 3일 간 폐쇄됐었고 그로 인해 갭 메우기 거래를 하기가 힘들었었기 때문이다. 20일 금요일 생겨난 갭은 23일 월요일에 채워야 했고 그 다음 23일 생겨난 갭은 27일 금요일에 채워야 했다.

이는 다음 주에도 거의 비슷할 전망으로 CME 휴무 일정에 따르면 CME 신년 휴일이 12월 31일부터 이듬 해 1월 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BTC USD dai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비트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적은 주말 동안 가격을 올리고 그 다음 주 기관투자자들이 그 갭을 채울 때까지 다시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연말 휴일 동안에  연중무휴 열려 있는 이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6일간 손을 뗀다는 것은 그 기간동안  큰 손들이 작은 거래량으로도 가격을 올릴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듯 은행들이 다 휴무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계속 거래될 것이고 이로 인해 단기적이나마 랠리를 벌이다가 다시 한 차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주간 MACD는 낙관적 분위기로 돌아서

BTC USD MACD week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MACD 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추세가 계속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위의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MACD 곡선은 지난 16일 방향을 바꾼 바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가 보기에 그 이유는 성탄절 휴일 기간 중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떄문인 것 같다. 앞으로 단기 랠리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후에는 비트코인에 있어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닥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주간 볼린저 밴드는 일시적인 바닥을 예시

BTC USD BB Week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BB 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볼린저 밴드(BB) 지표를 필자의 지표와 겹쳐 보면 모멘텀에 근거한 피벗 포인트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것 같으나 이는 9,000 달러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말에 있었던 것처럼 단기적으로 낮은 유동성 펌프가 이동평균 가격대 수준에 머물렀던 것처럼 필자도 이런 상황이 다시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48시간 내에 2,500 달러나 올랐던 비정상적인 펌프를 경험했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휴일 기간 동안 일정한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지금이야 말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일부 독자들은 필자가 왜 단기 랠리만을 얘기하고 완전한 추세 전환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는지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상대적 강세지수(RSI)와 관련되어 있다.

RSI는 확실한 매수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

BTC USD RSI week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RSI 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주간 RSI는 현재 42.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어느 쪽으로든 크게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수치로서 상당한 정도의 투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일 충분한 유인이 되지 못한다. RSI가 30에서 70 사이에 머물 경우 이는 단타매매자들이 돈을 벌고 끝까지 보유 화폐를 팔지 않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그런 시장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시점에서 상당한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이든 무엇이든 어떠한 암호화폐 자산에도 대량 투자를 하기 꺼려할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보다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되려면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매수를 하는데 있어 RSI가 왜 유용한 지표가 되는지를 이해하려면 지난 2018년 말과 2019년 초에 비트코인이 평균가격 4,000 달러 대를 유지했던 때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비트코인을 그 전에 매입했다면 3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일간 RSI는 중립

BTC USD RSI DAI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RSI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일간 RSI는 여전히 중립 상태에 놓여 있고 이는 주간 RSI보다도 더 중립적이다. 이 수치는 지금 52.16 포인트에 머물러 있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나 매도 시그널을 일체 보내고 있지 않다.

한편 월간 RSI는 일간 RSI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금 당장 이 수치를 찾아볼 필요조차 없다. 그런 대신 오히려 월간 BB 수치를 찾아보는 것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이동평균선 수준 유지를 위해 안간힘 쓰는 중

BTC USD BB month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BB 월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비트코인은 현재 계속 횡보하고 있는데 만약 심각한 폭락세가 올 경우 수많은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이 왜 그간 이 코인을 붙들고 있었는가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난 2개월에 걸쳐 연속으로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비트코인 지지선까지는 현재 400 달러 정도 남아 있으나 여기서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볼린저 밴드 상에서의 지지선은 현재 2,550 달러이며 비트코인이 월간 BB 상의 지지선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앞으로 단기적으로 7,010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그쪽 방향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낙관적 시나리오

다음 주에 CME가 단 이틀만 개장되기 때문에 의외의 사태도 각오해야 한다. 이는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어느 쪽으로도 향할 수 있다. 그러나 낙관론자의 관점에서 필자는 주간 이동평균이 9,000 달러 선으로 올라가길 바라고 있다. 만약 이 가격대로 계속 올라갈 수 있다면 그 다음 저항선은 11,300 달러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많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비관적 시나리오

CME 갭이 7,265 달러에 채워질 경우(이는 내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과거의 패턴을 따를 수가 많다. 그러나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50 달러 더 떨어져서 7,010 달러 지지선에 머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가격을 지키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은 이제 끝장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7,000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이는 1월 3일 금요일에 가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금은 여전히 연말연시 기간이므로 1월 6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될 때까지 진짜로 비관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6,800 달러가 비트코인의 일간 BB 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과 견해는 모두 @officiallykeith 개인의 의견이며 코인텔레그래프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투자와 거래는 위험을 수반하므로 투자 관련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리서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