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애널리틱스 전문회사인 코인펌(Coinfirm)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금세탁방지(ALM) 법률준수 업무를 개선하기로 했다.

법률준수를 위한 플랫폼

3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특정 블록체인 기술에 구애 받지 않는 코인펌의 AML 플랫폼은 바이낸스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제정 AML 규정에 따르는 법 준수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ATF가 도입한 새로운 규정은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암호화폐 송금자 및 수신 대상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들이 불법적인 목적으로 자금 이체를 하는지 여부를 성의 있게 조사하며, 리스크 대비 프로그램을 수립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자사의 거래 플랫폼 상에서 거래되는 1200가지 유형에 달하는 디지털 화폐와 토큰 등에 대한 AML 리스크를 평가하고 분석하는데 코인펌의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FATF, 암호화폐 업계 뒤흔들다

과거에 언론 보도가 되었듯이 암호화폐 신용등급기관인 코인게코(CoinGecko)는 자사의 거래소 트러스트 스코어(Trust Score)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코인펌의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사용자들이 사기 건이나 해킹사건을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XRP 발행 회사 리플(Ripple)은 코인펌과 계약을 맺고 자사 XRP 플랫폼의 AML 준수 상태를 검토 받기로 했다.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준법책임자 제프 호로위츠(Jeff Horowitz)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FATF의 노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FATF가 왜 그런 작업을 하려고 드는지 나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우리 업계에 은행과 같은 정도의 규제를 적용한다면  사람들끼리 개별적인 거래가 늘어나게 돼고 그럴경우  법 집행 기관들 입장에서 거래 투명성이 훨씬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