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 유통사, 물류 협력사 및 기타 제약 공급사 25개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시범 프로그램을 마친 데 이어 처방약 추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6월, MediLedger 프로젝트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 제약 공급망 내의 25개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MediLedger Network를 미국 내 처방약의 추적 수단으로서 적합한지 평가하는 것이다.

MediLedger 프로젝트는 핵심 기술 세 가지로 구성된다. 고객과 거래 협력체 간의 개인 메시징 시스템, 거래의 확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위한 변조 불가능한 공유 원장으로서의 블록체인, 그리고 메시징과 전송에 있어서 강력한 프라이버시 기능을 보장하는 영지식 증명 기술이 그것이다.

미국 제약 공급망, 블록체인 도움 절실해

이 보고서는 "데이터 공유의 중심점"이 없다면 미국의 제약공급 부문이 국제 경쟁에서 뒤쳐지게 될 것이며, 이는 해당 기업들이 "데이터를 매우 다양한 협력사, 시스템 및 기술 포맷 간에 정확하고 완전하게 공유하고자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중보건 상의 중대한 위기가 닥칠 경우, 이해당사자와 중개상들은 그 원인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적시에 찾아내 격리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 환자의 생명을 계속 위험에 노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 발전을 이용해 이러한 중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지식 증명 이용한 기밀정보 보호

MediLedger 보고서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ZKP) 기술을 유지함으로써 제약 업계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요건을 준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블록체인의 불변성을 유지하면서 기밀 정보의 사업적 정보는 노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MediLedge의 회원사 중에는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 의약품 도매업체인 아메리소스버겐(AmerisourceBergen), 미국 2위의 약국 체인 운영사인 월그린(Walgreens), 다국적 소매회사 월마트(Walmart), 택배업체 페덱스(FedEx)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