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판 AWS' 람다256 박재현 대표 인터뷰 
 
루니버스DID 출시 후 야놀자, 두나무 서비스에 적용
 
종근당과 8월에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하우’ 출시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언택트) 경제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의 서비스 다양화·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본격 나섰다. 당초 블록체인 기술을 빌려주는(BaaS) 사업에서 출발한 람다256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이용 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처럼 기술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빌려줘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람다256의 시장 확장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람다256이 시장에 내놓은 첫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은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 신원식별)과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다.

 

루니버스DID, 신뢰 기반 비대면 경제 앞당긴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17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DID서비스 '루니버스 DID’를 여가·숙박 플랫폼 야놀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20여 개 업체의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며 “최근 마무리한 80억원 규모 시리즈A 단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야놀자, 두나무와 DID 적용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사회에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데이터 주권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람다256 목표다. 


최근 이니셜 DID연합과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 여러 DID 협의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신원증명 시장에 람다256도 뛰어든 것이다. 우선 람다256은 야놀자 호텔 체크인 과정에 루니버스 DID를 접목해 성인여부 등 본인인증과 모바일 숙소열쇠 발급 등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루니버스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HAU, Health Alliance for U)’도 선보일 계획이다. 건강관리 관련 정보와 온·오프라인 포인트를 통합 운영, 종근당에서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사고 받은 A포인트를 B헬스장 결제에 이용한 사람에게 C업체가 간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서로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불신으로 인해 불안정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신뢰를 갖춘 서비스로 바꿔주는 요소기술로 쓸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DID가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두나무와 야놀자처럼 수백만 이용자를 보유한 업체들과 다양한 DID 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종근당 등 전통기업의 디지털 변혁 지원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반기업이 글로벌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루니버스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상용화했다.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BaaS 시장에서 람다256은 개발환경 개선 등 기업 파트너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기업용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IT기업 시스코 시스템즈(시스코)와 협력 중이다.


박 대표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최신버전을 개발자가 보다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BaaS를 지난 3월 출시한 후,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면 전통기업들도 업의 본질에 대한 디지털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람다256은 신세계면세점 등이 합류한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와 헬스케어 분야 얼라이언스 ‘하우’가 루니버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루니버스 기반 밀크를 통해 서로 다른 업종 간 포인트 통합 인프라 구축 및 청산 관련 이슈를 분산원장과 스마트 컨트랙트 같은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오는 8월부터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하우도 종근당과 같은 전통기업이 온·오프라인 마일리지 등 고객 혜택 및 관심 정보들을 통합관리하며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할 수 있도록 람다256 기술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