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텔레그램(Telegram)은 자사 네트워크 고유의 토큰인 그램(Gram)을 위한 암호화폐 지갑iOS용 앱 알파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인포(Telegram Info)의 9월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램 지갑은 현재 iOS용의 텔레그램 알파 버전에서 활성화되어 있지만, 현재로선 TON(Telegram Open Network) 테스트넷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갑의 생성 및 삭제, 그램의 송수신, 그리고 지갑 주소의 공유 뿐이다.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할 가능성 높아

텔레그램의 토큰 판매 투자자들이 설립한 회사인 톤랩스(TON Labs)의 표도르 스쿠라토프(Fyodor Skuratov)는 텔레그램에 탑재되는 지갑의 디자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기본적인 기능만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램의 매입 및 거래를 비롯해 보다 고급 기능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써드파티 개발자를 이용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텔레그램은 9월 초에 TON 테스트넷 익스플로러와 노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는데, 지난 4월에는 제한된 수의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TON 블록체인의 개인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당시에 익명의 테스터 두 명은 이 블록체인이 극히 높은 거래 속도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는 그램

최근 케이맨 제도(Caymans Island)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블랙문(Blackmoon)은 스위스의 암호화폐 수탁업체인 그램 볼트(Gram Vault)와의 제휴를 통해 곧 출시될 그램 토큰을 상장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블랙문의 상장 발표에 앞서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리퀴드(Liquid)는 자사가 그램 아시아(Gram Asia)의 그램 토큰 판매 대리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텔레그램의 측근 소식통이 반론을 제기했다.

앞서 보도된 바와 같이, 텔레그램은 TON에 대해 계획된 공개 테스트 과정을 거쳐 10월에 그램 토큰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