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공동설립자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가 3 (현지시간)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컨센서스 메커니즘 '캣체인(Catchain)'을 설명한 논무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현재 NEO나 코스모스(Cosmos)에서 사용되는 비잔틴 장애 허용(Byzantine Fault Tolerant, BFT) 지분 증명(PoS) 알고리즘에 근거한 것이다.

BFT 알고리즘은 소위 비잔틴 장군 문제(Byzantine Generals problem)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도된 솔루션이다. 소위 비잔틴 장군 문제란 특정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노드(참여자)가 존재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캣체인의 작동 방식

캣체인은 전체 노드 가운데 1/3의 노드가 악성 코드가 아닌 이상 계속해서 작동하며 이는 BFT 솔루션에서 제시하는 이론적 한계와 일치한다. 이 시스템은 코스모스의 텐더민트(Tendermint)나 NEO의 dBFT와 유사하게 개별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에서 이를 인증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는 또한 블록 생성은 쉽지만 반드시 포크 레졸루션을 통해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더리움과 카르다노가 제시하는 시스템과는 정반대이다.

개별 블록은 블록 생성 라운드를 통해 생성되며 이 과정에서 인증자들이 승인을 해야 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이 승인을 하지 못할 경우 블록은 그냥 지나쳐버릴 수밖에 없다.

개별 인증자는 블록 투표 절차에서 분명한 역할을 갖고 있으며 다른 참여자들은 투표를 위한 블록을 제시하는 한편 나머지 노드는 제안된 사항에 투표를 하게 된다. 이러한 역할은 매번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전환되며 그럼으로써 이 절차의 정확성을 보장하게 된다.

텔레그램은 매스터 체인에 100명이하의 검증자를, 각 '샤드 체인(shard chain)'마다 10~30명의 검증자를 둘 방침이다. 2018년에 시행된 테스트에 따르면 매 5초마다 블록이 생성될 수 있으며 그럴 때마다 풀 컨센서스 절차를 거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TON의 개발자들의 말에 따르면 코스모스와 알고란드(Algorand)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노드가 서로간에 어떻게 통신을 하는지 그 방식 등 구체적인 내역에 있다고 한다. 각 노드들 간에 서로 통신을 하도록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며 그렇다는 것은 각기 다른 프로젝트가 이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다른 방식을 시도해왔음을 의미한다.

비판적인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9년 10월 임시 중단 명령을 내리고 TON의 개통을 불허했다. 당시 SEC는 텔레그램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는 것이므로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생태계 참가자들은 이 토큰 판매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투자자들에게만 한정된 것이었으므로 텔레그램은 잘못한 일이 전혀 없다고 항의했었다.

TON 네트워크는 현재 테스트넷 모드로만 작동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도 공개한 상태이다. 하지만 SEC는 그램(GRAM) 토큰의 용도가 거의 없다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