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님버스(Nimbus)에 65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1월 28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는 라이트 이더리움 2.0 클라이언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스마트폰과 임베디드 장치에서도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의 노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님버스는 스테이터스(Status)가 2018년 3월부터 시작한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처음에는 스테이터스의 앱을 모든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제안되었지만, 후에 그 범위가 이더리움의 공익용으로 확대되었다.

자금은 스테이터스와 이더리움 재단이 공동 지원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금까지 총 16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깃코인(Gitcoin)도 소액이지만 자금을 지원했다.

님버스라면 저성능 장치로도 네트워크 이용 가능

사용자는 미스트(Mist)와 패리티(Parity) 같은 기존의 이더리움(ETH) 클라이언트에서처럼 님버스를 통해 향후 등장하는 이더리움 세레니티(Serenity)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님버스의 주된 차이점은 컴퓨터나 서버 외의 장치들을 지원하도록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현재로선 자원 소모가 너무 커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모든 폰 기반의 지갑은 외부 노드에 접속해야 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간이결제검증(Simplified Payment Verification, SPV)이라고 한다.

님버스의 연구팀장인 자섹 시에카(Jacek Sieka)의 설명에 의하면, 님버스를 통해 성능이 딸리는 장치로도 네트워크에 완전히 접속할 수 있다고 한다.

"님버스는 단순히 SPV 지갑의 대체품 이상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 및 설계되고 있다. 따라서 지갑 기능뿐만 아니라 어떠한 유형의 스마트 컨트랙트 거래도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더리움 노드를 지원할 수 있는 장치 중에는 라즈베리 파이, POS 장치 및 기타 임베디드 장치들도 포함된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최신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님버스는 "전 세계의 블록체인 사용을 민주화하고, 기술을 누구보다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시에카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더리움 재단에서는 세레니티의 실현이 완료되기까지는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님버스의 비전 역시 완전한 구현은 아직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