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또 다시 순간적으로 폭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 조작을 의심 하고 있다.

11월 5일 통계전문가 윌리 우(Willy Woo)를 포함한 다수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지적했듯이 거래소에서 벌어진 비정상적인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시장을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된다.

BTC/USD 가격에 대해 심각한 의심이 간다... 윌리 우

코인텔레그래프에서 보도했듯이 지난 주 데리빗(Deribit)과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 거래소에서 갑자기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해 BTC/USD 가격에 영향을 미쳤던 바 있다.

5일 CME 그룹의 비트코인 선물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한편 이날 아침장에서 BTC/USD 선물 가격이 8500 달러 밑으로 급작스럽게 떨어졌다가 9300 달러로 회복되었다.

CME Bitcoin futures daily chart

CME 비트코인 선물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전 같았으면 한 세션이 바로 지난 세션보다 높은 가격에 시작할 경우 가격의 낮은 쪽이 선물 거래에서 일종의 갭을 이뤘을 것이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종종 이런 갭을 "메우려"하지만, 이번에는 최소한의 자원으로 그렇게 했다고 지적한다.

윌리 우는 "현재 BTC/USD 가격이 얼마나 미친듯한 패턴을 보이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CME에서의 갭은 이미 채워진 바 있다. 이는 물론 거래량이 매우 희박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건 맞다.  하지만, 나는 최근 모든 거래소에서의 이같은 가격움직임이 평소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는것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정기기고자 필브필브(filbfilb)도 비슷한 주장을 했으며 CME에서의 가격 갭을 메우는 패턴이 평소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5일 자신의 전용 텔레그램 트레이딩 채널 가입자들에게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 상의 애널리스트 로스트라이프(lowstrife)는 이러한 가격 움직임이 시장 조작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두 차례에 걸려 급등해 2020년 5월 블록 보상 반감기(halving)를 앞두고 몇 달 동안 낮은 가격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었다.

이러한 가격 급등세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서 BTC/USD 가격은 지난달 말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2019년은 이따금 씩 가격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급등락하긴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해로 기록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