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에 하이퍼레저(Hyperledger)의 '패브릭(Fabric)' 오픈소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가 R3의 '코다(Corda)' 플랫폼보다도 더 많은 개발자  활동을 보였다.

블록체인 서비스 회사인 체인스택(Chainstack)은 최근에 6개 주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에 대한 개발자 활동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는 패브릭이 코다보다 더 활발한 사용 내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차트에 따르면 패브릭의 개발자 활동이 2019년 4분기에 코다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다.

Total GitHub activity per-protocol. Source: Chainstack

프로토콜 당 깃허브 활동 내역. 출처 : Chainstack

코드 관리툴 깃허브로 옮긴 후부터 패브릭의 개발자 활동 급증

패브릭의 개발자 활동이 급증한 것은 이 프로젝트가 2019년 11월에 코드관리 툴을 게릿(Gerrit)에서 깃허브(GitHub)로 바꾼 뒤부터인 것으로 분석된다. 체인스택은 이 차트에 언급된 다른 모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깃허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패브릭 상에서 작업을 하는 순개발자 수가 17,561명이며 코다 상의 순개발자 수는 5,678명이라고 밝혔다. 그런 한편 코다 개발자들은 패브릭 개발자들에 비해 거의 2.5배에 가까운 코드 기여(30,382건 대 12,439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스택은 또한 패브릭이 다른 모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비해 가장 낮은 개발자 당 평균 업로드(push)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한편 코다에는 새로운 코드를 끊임없이 업로드하는 거의 풀타임의 개발자들이 포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한 코다와 패브릭, 쿼럼(Quorum) (비즈니스 전용 이더리움 포크) 등 3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코드를 업로드하는 전체 순개발자 수에서 8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쿼럼은 2018년 중반부터 2019년 말까지 평균 업로드 개발자 수가 두 배가 증가했다.

Total developer activity over time for all considered enterprise blockchain projects. Source: Chainstack

모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자 활동, 2015~2019. 출처 : Chainstack

대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블록체인 전문 회사가 아닌 경우 플랫폼 개발 작업을 자체적으로 하는 대신 외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스페인의 대형 텔레콤 업체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스페인 현지의 과학기술연구단지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8,000개에 달하는 스페인 내 기업들에게 하이퍼레저 기반의 블록체인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19년 12월 중순 다국적 IT 서비스 회사인 타타 컨설턴시(Tata Consultancy Services)는 블록체인 앱 개발을 가속화시켜줄 수 있는 툴키트를 출시했다. 이 툴은 하이퍼레저, 리플, 코다, 이더리움 등 프로토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