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 부문 개발자 영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면서 개발자 교육 및 워크숍,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유망 개발자를 발굴, 육성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앞두고 현지 개발자 영입을 위한 채용연계형 교육 등을 실시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몸값’은 날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로코는 블록체인 입문자를 위한 기초강좌는 물론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과 암호화폐 지갑 개발 등 실습교육으로 이뤄진 ‘블로코 아카데미’를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한국거래소,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공공기관과 각종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블로코 파트너사(고객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블록체인 교육 강좌를 외부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오는 31일까지 자체 메인넷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개발자를 위한 공모전 '클레이튼 호라이즌'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개발자는 물론 기존에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클레이튼을 활용해 개발한 서비스를 제출하면,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사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형태다.

중국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온톨로지 역시 ‘글로벌 대학 연계 워크샵 프로젝트’의 첫 번째 워크숍을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와 진행한다. 오는 19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온톨로지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 강연과 온톨로지 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디앱) 개발 실습 참여 세션으로 진행된다.

한 블록체인 업체 고위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이 디앱 프로젝트 유치에서 유망 개발자 영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들의 연봉 수준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인력수급이 원활한 해외 현지 개발자에게 직접 교육을 한 후 고용하거나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활용해 국내외 개발자들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락인시키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블록포스트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