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로저 버(Roger Ver)가 설립한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은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에 대한 12.5%의 '채굴세' 를 메기겠다는 종전의 주장을 철회했다. 이는 체굴세에 대한 커뮤니티 멤버들이 극심한 반대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비트코인닷컴의 입장

지난 주에 비트코인 캐시(BCH) 관련자들은 자사 네트워크의 발전 기금조로 채굴 리워드(보상)에 대해 12.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제 비트코인닷컴은 큰 변경이 없다면 이 제안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상태로  비트코인닷컴은 생태계에 연쇄분열의 위험을 무시할 정도의 더 큰 합의가 없다면 어떤 계획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 제안이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성명에서 비트코인닷컴은 투명성과 유연성, 통일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닷컴은 또한 생태계 구성원들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체인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비트코인 캐시의 기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랜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성명에 반대하는 입장 내세워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주에 비티시닷탑(Btc.top)의 CEO 장주오어(江卓尔)가 채굴세에 대해 내놓은 의견을 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소위 '인프라 펀딩 플랜'은 채굴회사들이 채굴 리워드의 12.5%를 홍콩에 있는 회사로 넘겨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공동서명을 한 회사들은 해시레이트의 27%를 떼이게 되는 셈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제안에는 이를 따르지 않는 채굴사업자들을 소외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으로서 이들의 블록을 체인으로부터 제거해 버린다는 것이다.

비판론자들은 또한 이 '세금'을 비영리기관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 보낸다는 점에 대해서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찬성 또는 반대할지에 대해 표결을 하는 프로세스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른 불평으로는 이 세금이 채굴 사업자들의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중국 정부의 개입이 우려되고 사업자들의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라이트코인(Litecoin)의 찰리 리(Charlie Lee)는 24일 채굴 사업자들의 리워드 수입 가운데 1%를 개발펀드에 기부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