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8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서비스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라이트코인(LTC)과 리플(XRP), 이오스(EOS)의 입출금을 재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3일에는 이더리움 입출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는 9일, 리플 등 일부 암호화폐 입출금 재개
업비트는 탈취 사건을 확인한 즉시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했다. 이후 암호화폐 지갑 시스템 변경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3일 비트코인(BTC)의 입출금만 재개했다. 현재 업비트에서는 원화와 비트코인 입출금만 가능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라이트코인(LTC)과 리플(XRP), 이오스(EOS)의 입출금을 재개한다. 이후 업비트는 다른 모든 암호화폐 지갑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에 비트코인 이후 처음으로 라이트코인과 리플, 이오스의 입출금을 재개하는 것이다.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지갑 시스템 변경에 따라 신규 입금 주소를 생성해야 하며, 기존 입금 주소로 입금하면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오입금 복구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새로운 입금 주소를 발급 받아 사용해달라”고 강조했다.

탈취당한 이더리움,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 완료
아울러 업비트는 오는 13일 이더리움(ETH)의 입출금도 재개할 예정이다. 탈취당한 이더리움(34만2000 이더리움)은 이미 업비트의 자산으로 충당했다.

지안회계법인이 2020년 1월1일 0시 기준으로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를 진행했으며, 실사 결과 암호화폐는 금액 기준으로 약 100.83%, 예금은 약 144.4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나무 관계자는 “다른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입출금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업비트는 보안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제고를 최우선으로 할 계획으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 구축과 고객신원확인(KYC) 정책 강화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포스트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