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각종 데이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편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도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상의 각종 정보와 처리 과정 등을 기존에 복잡한 숫자와 영문으로 이뤄진 난수가 아닌 도표나 이미지로 표현해 개발을 돕는 형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술 환경을 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면,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기초연구와 또 다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과정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게 업계 기대다. 이른바 ‘이해가능한 블록체인(UBC)’을 통해 블록체인 개발자 진입 문턱은 낮아지고 서비스 대중화는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루니버스 블록 스캔'으로 통계 정보 확인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 운영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루니버스’는 루니버스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통계 지표 등을 간편한 분석도구(GUI,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제공하고 있다. ‘루니버스 블록 스캔’ 등이 대표적이다.

람다256 관계자는 “루니버스를 이용하는 파트너사 개발자는 루니버스 블록 스캔을 통해 각종 트랜잭션을 추적하고 스마트 컨트랙트와 통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는 업종별 서비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확인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스캔'으로 블록체인 결제 정보 확인

 


디에스알브이랩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 테라의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 정보를 분석하는 ‘차이스캔’을 출시했다. 즉 차이가 모든 결제 정보를 테라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록하는 과정을 실제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차이스캔은 블록체인 플랫폼 테라에 기록되는 차이 결제정보를 가맹점, 사용자, 결제 단위별로 도표로 정리해 제공한다. 누구나 차이스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존에도 블록체인 정보는 누구나 열어볼 수 있었지만 개발자들도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에스알브이랩스는 테라 블록체인 검증인으로 참여하면서 데이터를 분석, 도표로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또 가맹점 결제주소 등 익명 처리되어 있는 데이터를 파악하기 위해 실제 차이로 결제하며 해당 데이터를 대조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결과, 차이스캔에서는 테라 기반 간편결제 차이의 일일 결제금액 및 활동 사용자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김지윤 디에스알브이랩스 대표는 “블록체인 데이터는 이론상 누구나 열어볼 수 있지만 매우 어렵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