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가 2020년 들어서 60%나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모니터링 서비스 전문회사 스큐 마켓(Skew Mark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다수 거래소들에서 주요 선물상품에 대한 미결제 거래 잔고가 4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트멕스와 오케이엑스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 각각 10억 달러 넘어

이 잔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생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와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에서 차지하고 있다. 이들 거래소의 미결제 거래 잔고는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Bitcoin futures open interest (exchanges only)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거래소에 한함). 출처 : Skew Markets

3일 또 다른 거래 플랫폼 데리빗(Deribit)은 전월 대비 비트코인 선물 옵션 거래량이 7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1월이 비트코인 가격이 35% 상승한 것에 더해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급증했던 한 달로 기록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보도한 것처럼 글로벌 거래량 또한 지난 몇 주 동안 급등하여 과거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달 단 하루 동안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액수가 250억 달러를 넘었었다.

BTC 가격 상승세 의외로 빨리 도달할 수 있어... 멜커

이제 선물 거래 활성화가 BTC/USD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10,000 달러 선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Cointelegraph Markets)의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일요일 올린 트윗에서 "비트멕스 미결제 거래 잔고가 10억 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가격변동성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격은 9,400 달러 선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의외로 빨리 도달할 수 있다."

낙관론자들, 10만 달러까지의 상승 예측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세를 점치는 것은 멜커 뿐만이 아니다.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5월에 있을 블록 리워드 반감기의 영향은 다수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열렬한 논란의 토픽이 되고 있다.

반감기 후에 일부 낙관적인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까지 BTC/USD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지난 주 말에 코인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한 두 명의 잘 알려진 유튜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그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주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10만 달러로까지 끌어올릴 모멘텀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