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7,800 달러 지지선을 지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팬데믹(pandemic)으로 공식 선언한 후 다우존스 지수는 1,400 포인트 이상 떨어지고 S&P는 4.89% 하락했다.

WHO의 발표 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의 앤터니 파우치(Anthony S. Fauci) 박사의 의회 증언도 이어졌다.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는 그간 방역활동이 부실하고 감염자 추적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계속 더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파우치 박사는 의회 증언에서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얼마나 더 악화될지는 앞으로 우리가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국외로부터 들어오는 감염자들의 흐름을 어떻게 차단하는가, 그리고 국내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역을 하고 환자 치료를 하는가 두 가지에 달려 있다."

Crypto market daily price chart. Source: Coin360

암호화폐 시장 일간 가격 차트. 출처 : Coin360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증시 간의 명백한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코인텔레그래프 기고자 미카엘 반 데 포프(Micheal van de Poppe) 같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증시가 일정한 상승세를 거둘 때까지 당분간 7,600 달러에서 7,300 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7,300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반 데 포프는 투자자들이 가격대를 6,800~6,400 달러 선으로 옮겨갈 것으로 봤다.

상황이 호전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7,800 달러 선을 뛰어넘어 피보나치 되돌림 61.8% 수준(7,978 달러)으로 올라갈 수 있고 그 이상으로는 8,1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rypto Fear & Greed Index. Source: alternative.me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 출처 : alternative.me

한편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여전히 17 포인트에 머물러 있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극심한 공포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에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역으로 투자하는데 이용했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의 하락세를 롱 포지션을 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초래된 일종의 '블랙스완(black swan)' 현상은 투자자들의 모험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요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로그 추세 지지선에 급속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시점에서 로그 성장 추세선 밑으로 떨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추정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그러한 상황이 비트코인의 탄생 이래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음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BTC USD daily chart. Source: TradingView

BTC USD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증시 폐장 직후에 암호화폐 투자자 필립 스위프트(Philip Swift)는 트위터 메시지에서 위와 같은 차트를 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공포와 히스테리아로 가득 찬 시장 상황에서 로그 성장곡선 아래 경계를 잠시 뚫고 나왔다. "중국의 비트코인 금지령" 정도 같은 뉴스도  성장곡선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이 기사에 표현된 의견과 견해는 전적으로 필자의 것이며 코인텔레그래프의 입장을 일체 반영하지 않는다. 모든 투자와 거래는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본인 스스로의 리서치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