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발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가 중국의 증권감독기관에 접수되었다고 한다.

선전에 본사를 둔 중국 펑화펀드(Penghua Fund)가 24일 제출한 이 신청서는 블록체인 산업 분야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바스켓으로 모아 실적을 추적하는 ETF에 관한 것이다.

26일자 국영 상하이증권보(SSJ) 보도에 따르면 이 신청서가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이 펀드는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테마주를 모은 ETF가 될 것이라고 한다.

상하이증권거래소 '블록체인 50 지수' 발표

펑화펀드의 신청서가 접수된 같은 날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50 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동 증권거래소에서 시장 가치 기준으로 상위 50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리스트에는 현재 핑안은행, 미데아그룹, 자흠제약(Zixin Pharmaceutical) 등이 포함되어 있다.

SSJ 보도에서는 이 블록체인 5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이 업계 내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며 이들 가운데 전문분야는 하드웨어 개발, 기술 및 서비스,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전례 남길 전망

SSJ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펑화펀드의 신청서가 성공적으로 승인을 받게 될 경우 다른 자산관리회사들도 속속 유사한 펀드 승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블록체인 업계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부의 정책적 육성 방침과 업계 내 경험을 쌓은 업체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국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ETF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SSJ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재 펀드 매니저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산업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를 하는데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을 한 바스켓으로 묶은 ETF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에 따른 이익을 나누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한다.

에버브라이트 푸르덴셜(Everbright Prudential)의 펀드 매니저인 동 웨이웨이(Dong Weiwei)는 SSJ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분산형 및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기술로서 다양한 업계에 걸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과 IoT 기술, 인텔리전트 제조업, 공급체인관리, 디지털 자산 등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